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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구간 화물열차 탈선…폭탄 맞은 듯한 현장

<앵커>

어제(11일) 저녁 철도 경부선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했습니다. 복구는 오늘 오전이나 돼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철조망을 부수고 넘어간 컨테이너.

열차 바퀴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바닥에 박혀 있고 선로에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경기도 의왕으로 가던 화물열차가 탈선한 건 어제 저녁 6시 50분쯤입니다.

모두 25량으로 이루어진 화물열차의 9번째와 10번째칸이 각각 분리되며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적재된 화물이 탈선해 옆 선로를 넘어 3미터 아래 언덕에 간신히 걸쳐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용선로가 있는 kTX를 제외한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경부선 상하행 모두가 중단됐습니다.

곡선구간에서의 과속이나 적재불량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화차가 궤도이탈되면서 전차선하고 선로하고 같이 파손이 됐기 때문에 보수하려면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립니다.]

대전역은 KTX로 표 교환을 원하거나 환불을 요청하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코레일의 허술한 대응 매뉴얼로 제대로 안내도 안돼 불편과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멈춰버린 열차를 대신해 버스 35대가 투입됐지만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현순/충북 영동군 : 우리 다섯 명이라서 차 대절이 안 된대요. (얼마나 기다리신 거에요?) 7시부터 지금 몇 시야, 지금 10시, 3시간 기다렸어.]

밤 10시반쯤 대전역에서는 운행을 멈춘 무궁화호 열차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을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해 구조하기도했습니다.

밤새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열차운행은 중단된 상태로 코레일은 오전 내로 복구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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