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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들 길에 버린 계모…학대 부모에 영장 신청

<앵커>

7살 아들을 학대하고 길에 버린 계모와 이를 방조한 아버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이 아동이 버려진 근처 CCTV를 모두 확인하고 있지만, 아동의 소재는 2주 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호텔에서 경찰이 38살 김 모 씨 부부를 체포해 나옵니다.

이달 4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7살 아들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고, 사흘 만에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부부가 체포된 겁니다.

체포 당시 호텔방에선 두 사람이 구입 한 소주 4병과 수면제 90알도 발견됐습니다.

계모인 김 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20일 부부싸움을 한 뒤 아들을 데리고 나가 버리고 왔다며 아들을 찾지 못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웃 주민 : (이사 온 뒤로) 남자 분이랑 여자 분은 보긴 봤는데 애는 보지 못했어요.]

또 김 씨가 실종된 아들을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나무 막대 등으로 1주일이 서너 차례씩 때리고, 베란다에 가두고 굶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덕순/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베란다에 가둬놓고 음식도 제대로 안 주고, 그래서 (아동이) 학교도 못 가고 그랬습니다.]

경찰은 아들을 학대한 김 씨와 이를 방조한 남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CCTV 확인과 아동 보호시설 탐문 조사 등을 통해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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