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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문자 열자…군 간부, 통화내용 빼낸 北

<앵커>

북한이 최근 우리 군 간부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까지 빼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된 정보를 노린 걸로 추정됩니다.

이 소식은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우리 군 간부들의 스마트폰에 정체불명의 문자가 전송됐습니다.

인터넷 주소로 연결을 유도하는 이 문자는 접속하는 순간 악성코드가 심어지도록 돼 있었습니다.

문자를 받은 수십 명 가운데 20% 가까이가 악성 코드에 감염돼, 문자메시지와 음성통화 내용 등이 탈취됐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을 준비 중인 군 간부들에게 해킹이 집중된 것으로 볼 때, 북한이 한미 훈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입력돼 있던 다른 당국자들의 전화번호가 유출돼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어제(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보안소프트웨어 제작 업체의 전산망이 해킹되고, 전자인증서가 탈취되는가 하면, 철도운영기관 직원들의 메일 계정과 암호도 탈취될 뻔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다만, 해킹 방식과 경로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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