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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도로의 걸인…기발한 '함정 단속'

<앵커>

최근 우리 경찰이 암행 순찰차를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암행 순찰이 이미 일반화된 미국에선, 걸인 차림의 경찰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병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욕의 번잡한 도심 도로에서 붉은색 SUV가 갑자기 다른 차를 막아섭니다.

일반 승용차처럼 다니다가 법규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경광등을 번쩍이며 단속에 나섭니다.

단속 효과가 높다는 점 때문에 이렇게 위장 단속 차량을 활용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매트 랑어/미네소타 경찰 : 부주의 운전자를 적발하기 위해 제 뒤에 서 있는 차들처럼 경찰 표식이 없는 일반 차량을 단속에 활용할 것입 니다.]

공사 근로자로 가장한 경찰이 어슬렁거리다가 휴대 전화를 쓰는 운전자가 눈에 띄자 단속에 나섭니다.

[검정 렉서스 차량…흑인 여성 운전자 적발!]

걸인처럼 길에 선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함정 단속입니다.

최근엔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운전하며 딴짓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기상천외한 단속법까지 등장했습니다.

SUV처럼 운전석이 높은 차를 위에서 감시하기 위해 트럭을 활용하고 있는 영국 경찰의 사례를 응용한 겁니다.

[제리 곤잘레스/텍사스 오스틴 경찰 : 경찰 2명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부근에 제일 가까이 있는 경찰에게 연락해 단속하게 합니다.]

미국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같은  부주의 운전으로 해마다 만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지나친 단속 편의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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