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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당 의원 "오바마는 노예 혈통"…'황당 발언'

<앵커> 

일본의 한 여당의원이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흑인 노예혈통이라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을 치켜세우려다가 한 말이라는데 이런 추문이 잇따르면서 선거를 앞둔 아베정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 마루야마 가즈야 참의원의 그제(17일) 국회 발언입니다.

[마루야마/일본 자민당 참의원 : 지금 미국 대통령은 흑인입니다. 흑인 혈통이죠. 이건 노예입니다.]

일본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일본 출신 미국 대통령도 나올 수 있다며, 횡설수설, 황당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집단적 자위권과 미일 동맹을 옹호하려고 이른바 미국의 역동성을 치켜세우려다 너무 많이 나간 겁니다.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흑인과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야당들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7월 참의원 선거는 다가오는데 악재가 잇따르면서 아베 정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에는 아베노믹스를 주도했던 아마리 경제재생 장관이 건설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물러났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육아휴직을 선언하며 이목을 끌었던 미야자키 중의원이 부인의 출산 직전 불륜 행각이 드러나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문제 의원이 스스로 설명하라며 비난 여론이 정권 전체로 퍼지지 않도록 일종의 꼬리 자르기에 안간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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