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데 우리나라 모기의 3%도 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모기입니다. 이 모기들이 알에서 깨어나기 전에 방역 당국이 방제에 나섰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통과 다리에 흰색 줄이 선명한 '흰줄숲모기'입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 등 5가지 병원체를 옮길 수 있습니다.
국내의 숲과 숲 근처 주택가 폐타이어와 화분, 장독대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체 수는 전체 모기의 3%였습니다.
[이욱교/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사 : 사람이나 동물이 숲 안으로 들어가면 낮에라도 다른 모기와 달리 공격적으로 사람을 흡혈하려고 모여들죠.]
이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사람을 물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된 모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러나 알에서 깨어나기 전부터 감시와 방제에 나섰습니다.
[정기석/질병관리본부장 : 3월 말에 시작되는 (흰줄숲모기) 유충 때에 정확하게 시기에 앞서서 방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에서 전파하는 모기는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이집트숲모기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에서 들어오는 선박과 항공기는 출발 전에 살충제를 뿌리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동근/국립인천검역소 검역관 :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에서 자체 방제를 합니다. (방제) 증명서를 제출한 다음에 그런 배들만 국내로 들어올 수 있고요.]
야외 활동할 때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태훈,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