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고향에서 돌아오는 차량에 나들이 차량까지 겹치면서 오늘(9일) 하루종일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정을 한껏 느끼고 돌아오는 귀경길, 마음만은 넉넉했겠지요.
김정우 기자가 귀경길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골집 앞마당에서 윷놀이 한판을 벌이며 설 연휴 기분을 이어갑니다.
평소 함께 하기 쉽지 않은 가족들이 모이니 윷을 던질 때마다 웃음꽃이 핍니다.
소중한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귀경길에 오른 자녀들이 탄 차가 멀찌감치 사라질 때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는 눈을 떼지 못합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담아 온 보따리를 양손 가득 쥐고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김 미/서울 은평구 : 부모님하고 오래 같이 못 있고 아기 크는 모습만 잠깐씩만 보여 드리니까 아쉽기도 하고.]
아직 휴식 시간이 남아 있는 도심에선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몰렸습니다.
바위산 꼭대기서 손을 흔드는 등산객들의 표정엔 힘찬 기운이 가득합니다.
색색의 한복을 맞춰 입고, 고궁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과 연인들은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고인영/경기 수원시 : 설을 맞아 기분도 낼 겸 한복 입고 나왔는데 날씨도 좋아서 기분 좋고요. 내일부터 다시 활기차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고속도로는 귀경객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정체를 빚었습니다.
도로공사는 오늘 귀경길 정체가 새벽 2시까지 이어질 것이며, 연휴 마지막인 내일은 평소 수준의 교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현상, 영상편집 : 김형석,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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