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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 분리 후 산산조각" 의도적 폭파 가능성

<앵커>

북한 장거리 로켓의 1단 추진체는 동체에서 분리된 뒤에, 270개가 넘는 조각으로 산산이 부서졌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우리 군이 로켓 성능을 분석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폭파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1단 추진체 다음에 낙하한 페어링, 즉 위성의 덮개 부품은 수거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장거리 로켓의 1단 추진체는 역할을 다하고 분리돼 동체 그대로 추락하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체가 폭발한 뒤 270개 넘는 파편으로 산산조각났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을 쏘아 올렸을 땐 1단 추진체가 그대로 변산반도 앞바다 공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군은 엔진 핵심 부품을 건져 올려, 대부분 북한 자체 제작이라는 걸 파악하는 등 상당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막으려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폭파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여재익 교수/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 기술적으로 보면 조각으로 부숴서 떨어뜨리는 것은 일도 아니에요. 수거하지 못하도록 위에서 박살 낼 수 있거든요. 간단한 스위치 하나(설치) 하고, (1단 추진체가) 분리된 다음에 명령을 주면 돼요.]

그래도 의미 있는 파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군은 인양을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군은 오늘(7일) 낮 1시 45분쯤 제주 서남쪽 바다에서 링스헬기가 발견한 페어링 추정 물체를 수거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 로켓이 발사 6분 만에 제주도 남서쪽 해상을 지날 시점 우리 이지스함 레이더에서 사라져 폭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한때 돌았습니다.

군은 이에 대해 레이더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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