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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괴물'…공연계 '후끈'

<앵커>

긴 연휴 동안 공연장 나들이 가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지금 공연계는 괴물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어떤 작품들인지 곽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천진한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소녀는 사실 흡혈귀.

무대엔 피가 낭자하고,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충격적인 장면들도 등장합니다.

그런 가운데 극에 담긴 현대인의 고독에 대한 묘사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박소담/'렛미인' 뱀파이어 소녀 역 : (뱀파이어 소녀가) 얼마나 외롭고 고독한 친구인지, 얼마나 상처가 많은 친구인지 보면서 되게 마음이 아팠었거든요.]

핏빛 머리칼, 창백한 얼굴의 주인공은 드라큘라입니다.

공포의 대상이지만, 사랑 때문에 갈등하고 고통받는 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괴물로 태어난 자의 고통과 복수가 그려집니다.

영국의 유명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20만 명이 찾아본 인기 뮤지컬입니다.

[한지상/'프랑켄슈타인' 괴물 역 : (괴물은) 분노와 좌절과 슬픔에 허우적대는 존재예 요. 인간으로서 굉장히 미안해지고….]

괴물이라 불리지만, 어찌 보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이들의 사랑과 슬픔이 설 공연계를 달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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