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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초 차 역전 우승…아시아 첫 월드컵 '金'

<앵커>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 가운데 하나인 스켈레톤입니다. 선수 한 명이 머리를 앞쪽으로 하고 엎드린 채, 최대 시속 130km대로 질주하는 박진감 넘치는 종목입니다. 유럽과 북미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이 종목에서, 올해 22살인 대한민국의 희망, 윤성빈 선수가 세계 톱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세계 최강자들인 라트비아의 두쿠르스 형제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2차 시기에서 맘먹고 썰매에 몸을 실었습니다.

힘찬 출발에 이어 곡선 구간을 매끄럽게 돌아 나오더니, 폭발적인 가속도를 붙이며 1차 기록보다 0.62초나 앞선 채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초조하게 두쿠루스 형제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나온 세계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두 번이나 벽면에 부딪히면서, 윤성빈이 1, 2차 합계에서 0.07초 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며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을 모두 제패했던 두쿠르스의 벽을 마침내 넘어서며 윤성빈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썰매 종목이 처음 시작된 스위스 생모리츠에 태극기가 게양됐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1차 시기에서는 작은 실수들이 너무 많았는데 코치분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시켜주신 덕분에 2차 시기에는 제 기량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습니다.]

타고난 운동 능력에 체계적인 지원을 더해 입문 4년 만에 윤성빈이 세계를 제패하자 국제 썰매계도, 외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트랙에 대한 적응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썰매 종목에서 2년 뒤 평창 홈 코스를 질주할 윤성빈에게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차근차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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