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6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 영화관 가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거기서 파는 팝콘에 몸에 좋지 않은 당과 포화지방이 아주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싸다고 큰 컵으로 사고 여기에 탄산음료까지 드시면 아주 심각하겠죠.
김용태 기자 보도 보시죠.
<기자>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팝콘은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신동민/영화 관람객 : (영화) 볼 때 좀 심심하고 빨리 먹긴 하는데 맛있어서 자주 먹는 편이에요.]
문제는 당과 포화지방입니다.
소비자원이 국내 복합상영관에서 파는 팝콘을 조사했더니, 대용량 한 컵에 평균 당 함량이 42.6그램으로 성인 1일 섭취 권고량의 85%에 달했습니다.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은 1일 권고량의 1.5배 가까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한빛/영화 관람객 : 뭔가 먹으면서 보고 싶어서 사게 돼요. (칼로리가 얼마인지는 아세요?) 아니요.]
특히 달콤한 맛 팝콘과 콜라 2잔 세트 메뉴를 2명이 나눠 먹을 경우, 당 섭취량이 132그램까지 증가합니다.
1명당 3그램짜리 각설탕 44개를 먹는 셈입니다.
이런데도 영화관 팝콘은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식약처에 프랜차이즈 멀티플렉스 영화관(복합상영관)에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내 3대 복합상영관 중에는 메가박스 팝콘에 당이 가장 많이 들어 있었고, 포화지방은 CGV 팝콘에 가장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