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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이유 모를 '운영정지'에 속 끓는 자영업자

<앵커>

다음 카카오가 하는 SNS서비스 중에 '채널'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걸 통해서 공동구매 같은 상거래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잘나가던 몇 개 채널에 대해서 다음 카카오가 별다른 설명 없이 갑자기 운영정지를 통보해서 채널 운영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합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물류창고에 생필품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다음 카카오의 채널을 통해 이 물건을 팔려던 자영업자는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이 느닷없이 채널 운영을 막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채널 운영자 : (공동구매를 열지 못해) 처치 곤란인 상태이고요. 채널 운영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수억 원을 들여 홍삼 같은 명절 특수 상품을 준비했던 다른 채널 운영자도 투자비만 날리게 됐습니다.

[창고 운영자 : 벼락 맞은 거죠. 안 그래도 이 한파에 일방적인 영업정지라는 그런 결론을 내리셔서….]

다음 카카오는 지난달 26일, 채널 15개의 운영을 영구 정지시켰습니다.

운영 원칙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채널 운영자 : 당시 통화 : (운영목적과 상관없다는 게 무슨 말씀인가요?) 익명성 서비스이기 때문에 저희 측에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모두 다 안내해 드릴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취재진에게도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다음 카카오 관계자 : 어떤 이유로 신고를 받으셨고, 블라인드 처리가 됐는지 말씀을 못 드릴 것 같고요.]

해당 채널 운영자들은 물품 매입에 들어간 투자금뿐 아니라 광고를 위해 카카오에 낸 수억 원의 광고비까지 날리게 됐습니다.

더 답답한 건 SNS를 이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던 꿈을 접어야 하는 정확한 이유를 아직도 모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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