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소프트뱅크의 연봉 50억 제안을 뿌리친 이대호 선수가, 미국 야구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엄청난 경쟁을 이겨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험난한 도전을 선택한 겁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애틀 구단은 이대호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빅리그에 올라가야만 최대 총액 4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발효됩니다.
문제는 스프링캠프에서 엄청나게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대호는 주전도 아닌 '후보 1루수' 자리를 놓고 특급 유망주 출신인 몬테로, 베테랑인 산체스와 루카스까지 3명을 넘어서야 합니다.
세 선수 모두 메이저 경험이 있고 저마다의 장점도 있어 이대호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입니다.
또 계약이 늦어지면서 취업 비자 발급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오는 25일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게 됐습니다.
이대호는 빅리그에 승격하지 못하면 조건 없이 방출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엔 시즌이 임박해 미국 내 다른 팀과 메이저리그 계약이나 친정팀 소프트뱅크로 복귀도 어렵기 때문에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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