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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얼굴로 강도질 벌인 청년…석연치 않은 행동

<앵커>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로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짓을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복면을 쓰지도 않고 CCTV에 얼굴까지 들이미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다짜고짜 흉기를 꺼내 들더니 돈을 내놓으라며 직원을 위협합니다.

그다음에는 갑자기 얼굴을 CCTV에 들이댑니다.

35살 권 모 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6시쯤,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권 씨가 범행을 저질렀던 편의점입니다.

권 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도망가지 않고, 600m 가량을 걸어 내려가서 두 번째 편의점에서 다시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번엔 아예 CCTV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말까지 꺼냅니다.

[당시 편의점 직원 : CCTV에 어차피 내 얼굴 다 나온다. 돈 꺼내라 괜찮다, 빨리 돈 꺼내라…]

권 씨는 범행 3일 만에 부산의 한 지하철역에서 붙잡혔습니다.

권 씨는 "여자친구와 헤어져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얼굴을 드러낸 것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문형태/서울 은평경찰서 강력 1팀장 : 교도소에 갈 범죄를 저지르면 자살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권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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