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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해법" 고강도 제재 거부한 中…北 감싸기

<앵커>

이렇게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4차 핵실험 이후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에 대한 제재는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대화가 해법이라며 강력한 제재 조치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두 외교수장간 회담은 예정시간을 3시간 넘겨가며 진통을 겪었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북한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라며 고강도 제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케리/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이 지역 내 동맹국에 대한 안보 공약을 지키고 미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유엔차원의 대북제재에 북-중 교역도 포함된다며 중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고강도 제재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대화 협상의 길로 가야만 합니다. 제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등 강력한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도 압박이 능사가 아니며 6자회담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UN차원의 강력한 제재에 부정적 입장입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은 독자적 대북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북한에게 중국이 빠진 양자 차원의 제재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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