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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언급에 중국 불편한 기색 드러내

<앵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서 박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메시지에 상당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정확한 표현을 보면 '어렵고 힘들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다.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중국이 매우 껄끄러워하는 사드의 배치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안정식 기자가 발언의 의도와 전망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사드 배치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요청도, 한미간 협의도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3무 방침을 유지해 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2015년 2월 : 한미 정부는 (사드와 관련한) 어떤 논의도 한 적도 없고 현재 진행 중인 사항도 없습니다.]

사드 배치를 위협으로 느끼는 중국의 반발을 감안했을 거라고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 검토를 언급한 건 핵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중관계보다 한미동맹에 한 발짝 가까이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북한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중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외교적인 압박의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은 즉각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 국가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고려를 하려면 반드시 다른 국가의 안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언급한 만큼 조만간 한미간 사드 배치 협의가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 경우 한중 관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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