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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장중 30달러 붕괴…12년 만에 최저

<앵커>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3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경제의 침체로 원유 수요는 줄어들 걸로 보이는데, 반대로 원유 공급은 늘고 있어서 유가 하락을 더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29.9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30달러 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3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2003년 12월 이후 1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국제 유가는 새해 들어서만 벌써 20%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원유 공급 과잉의 장기화 전망입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국교 단절을 선언하면서 OPEC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앤서니/에너지 시장전문가 : 알제리가 긴급 산유국 회의를 제안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거절했습니다. 20달러대 하락까지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원유 수출에 재정을 의존하는 러시아와 중남미 산유국들의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를 좌우하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계속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디플레이션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유가 30달러 선 붕괴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장 후반에 상승세를 타며 3대 지수 모두 반등했습니다.
 
먼저 끝난 유럽증시도 자동차 등 대형주들의 주가 강세로 주요국 모두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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