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 달 만에 머리 풍성"…탈모인 속인 광고

<앵커>

최근 들어 탈모 방지 제품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습니다. 몇 달만 써 보시면 확실히 달라집니다. 이렇게 광고하는 샴푸 제품들이 많지요? 그런데 소비자원이 조사를 했더니,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9살 정 모 씨는 초기 탈모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탈모방지라는 광고를 보고 탈모 샴푸를 6개월 사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정 모 씨/탈모샴푸 이용자 : 탈모방지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식으로 (광고를 해서) 이걸 쓰면 약간 덜 빠지지 않을까 싶어서 약간 혹해서 (사용했어요.)]

시중의 탈모 방지 샴푸나 탈모 관리 서비스는 대부분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심우영/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 (탈모) 제품들 중에서 의학적으로 근거 있게 체계적인 임상 실험 임상연구가 돼 있는 제품들은 아직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도 발모 효과가 있다거나 한 달 만에 머리가 풍성해졌다는 식의 과장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탈모방지 샴푸 30개의 온·오프라인 광고를 조사한 결과 7개 업체가 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탈모 샴푸 제품의 67%, 탈모관리서비스의 62%는 소비자의 정당한 환불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현재 탈모 제품 광고에 쓰이고 있는 '탈모방지'란 표현이 혼란을 줄 소지가 있다며 '탈모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순화할 것을 관계 기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