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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노사정위 탈퇴 경고…'물거품' 위기

<앵커>

노사정 대타협이 넉 달 만에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안의 파탄을 선언하며 재검토를 요구하자 정부가 오늘(12일)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노동계가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갈등의 핵심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입니다.

일반해고는 업무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부진한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또 취업규칙변경은 채용이나 인사와 관련된 취업규칙도 노조 동의 없이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이 두 지침을 초안으로 발표하자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급기야 한국노총은 어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 대타협안의 파탄을 선언했습니다.

초안의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9일 노사정위를 탈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 한국노총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지원/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 : 노총 측이 그 진정성을 이해하리라고 믿고 하루라도 빨리 노사정이 함께 모여서 대타협 후속조치를 조속히 이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노총은 정부와 전면전에 나서겠다며 노사정위 탈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강훈중/한국노총 대변인 : 더 이상 협의할 게 없을 정도로 넘칠 만큼 협의해서 노동계 반발이 없도록 하겠다 했던 본인의 발언을 스스로 뒤집어엎는 그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가 가시화되면서 새해 초부터 정부와 노동계는 험난한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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