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모시기 '불붙은 경쟁'…결단 '초읽기'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세 불리기에 나서며 박영선 의원 모시기 경쟁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박 의원은 곧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 민주당 김관영 의원이 오늘(11일)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미 탈당한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 쪽에 합류했습니다.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도 내일 탈당할 예정입니다.

둘로 갈라진 야당은 한쪽은 사람을 지키려고 다른 쪽은 끌어들이려고 분주합니다.

두 세력이 맞붙는 전선 한가운데에 더민주 박영선 의원이 있습니다.

중도 성향이면서 인지도가 높아서 양쪽 모두 눈독을 들이는 겁니다.

더민주 측은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줄 태세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동 선대위원장은?) (박 의원에 대한) 당의 논의가 있죠.]

국민의당 측은 공동대표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안철수/의원, SBS 라디오 : 저는 뒤에서 돕고 앞에서 우리 얼굴이 되어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고민 중입니다.

[박영선 의원 : 정치의 새 물결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열망이 있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강한 정통야당이 필요하고….]

박 의원과 가까운 의원은 박 의원이 앞으로 사흘 남짓 동안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 여부를 지켜본 뒤 결심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공동대표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총리는 SBS와 통화에서 "정치를 할지는 미정이지만, 예전보단 긍정적"이라고 말해, 수락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