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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살찐 사람이 더 건강?…비만 기준 논란

<앵커>

키와 몸무게로 비만을 판정하는 지표를 비만 지수라고 하지요. 세계보건기구는 비만 지수 30 이상을 비만으로 보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는 25 이상을 비만으로 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3명 중 1명은 비만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상 체중보다 조금 더 비만일 때 사망 위험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아시아인의 비만 기준이 적정한 것인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적이 다른 40대 한국계 두 여성입니다.

러시아 국적의 차나탈리야 씨는 러시아 기준으론 정상체중이지만 한국 기준으론 4kg을 빼야 정상입니다.

[차나탈리야/40세, 러시아 국적 : 러시아 친구들 보기에는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약간 살이 찐 편 같습니다.]

박인숙 씨는 한국 기준으론 정상 체중이지만 러시아 기준으론 저체중이 됩니다.

동양인의 비만 지수는 서양인과 식생활습관, 체형이 달라서 살이 조금만 쪄도 성인병에 잘 걸리고 일찍 사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1980년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겁니다.

그런데 식생활습관과 체형이 서구적으로 바뀌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선 다른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체중이거나 가벼운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 체중보다 질병 조기 사망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정상 몸무게 사람들이 저체중처럼 근육량이 적어 뼈가 약해진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변동원/순천향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외국 기준으로 날씬한 (외국) 사람은 골밀도도 정상이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 날씬한 사람들은 골밀도가 좋지 않게 달라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일본 검진학회는 재작년에 비만 기준을 25에서 27로 서양과 근접하게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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