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母 얼굴에 멍자국…"폭언 시달렸다" 이웃 증언

<앵커>

며칠전 11살 어린이가 어머니를 폭행하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비극적인 일이 있어났는데, 이 어린이 역시 아버지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이웃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이 어린이는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살 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아버지의 장례식이 어제(10일) 치러졌습니다.

상가를 지키고 있는 A군 어머니의 얼굴에 군데군데 멍 자국이 보입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 파스 붙이고 다니고 그러던데요. 얼굴에 밴드 몇 군데 붙였더라고요.]

이웃들은 A군의 아버지가 A군에게 폭언하는 모습도 자주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 : '이 놈의 XX' 이러면서 막 하는 편이고, 욕도 해요. '저 XX는 공부도 안한다'고. 저 XX는 생각도 없다느니, 막 이렇게 하는 것은 본 적이 있는데….]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온 A군이 사건 당일 아버지가 또다시 어머니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게 되자 순간적으로 참지 못하고 달려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군 아버지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건 경위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 부검은 토요일(9일)에 했습니다. 결과는 아직 안 나왔고, 2주 정도 있다가 나옵니다.]

현재 친척의 보호를 받고 있는 A군은 심리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A군이 만 14살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경찰은 A군을 한 차례만 조사한 뒤 법원 소년부로 사건을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이준영) 

▶ 父 살해한 11살 소년…가정폭력이 낳은 '비극'
▶ [단독] 매 맞는 어머니…11살 소년이 아버지 살해
▶ [카드뉴스] 아빠, 때리지 마세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