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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52 비행 노골적 불만 "한·미 절제하라"

<앵커>

그런데 북한의 핵실험 직후 대단히 강경하게 나왔던 중국의 태도가 어쩐지 조금씩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한국과 미국에 절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 배경이 궁금한데, 임상범 베이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 응징하겠다며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진입시킨 데 대해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유관 각국이 능히 절제하고 신중하게 행동해 긴장상황이 악순환 하는 것을 피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의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에 대해서도 긴장 고조는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당사국 모두에 대해 '절제와 신중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중국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3대 원칙을 견지해오고 있습니다.

핵실험 직후엔 '비핵화'에 방점을 두고 과거와 달리 북한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한반도 평화'와 대화'에 무게를 싣고 있는 양상입니다.

현재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구도는 한·미·일 3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공동의 적으로 한 한·미·일 3국의 공조는 중국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꼼수가 보이는 북한의 핵 도발이 얄밉긴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 북한은 미워도 버리기 힘든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북 원유공급 중단 같은 고강도 제재에 중국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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