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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나르는 틈에 '슬쩍'…1억 훔친 담배 도둑

<앵커>

편의점 앞에 배송 차량을 세워놓고 기사가 물건을 배달하는 모습 종종 보셨을 텐데, 이 틈을 노려 담배만 전문적으로 훔쳐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훔친 담배는 반값 정도에 팔았는데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합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에 물건을 넘기려고 화물 기사가 짐을 나르고 있는데, 한 남자가 슬그머니 트럭 짐칸에 다가갑니다.

대뜸 문을 열고 들어간 남자는 상자째 뭔가를 훔쳐 급히 달아납니다.

훔친 상자에는 각종 담배가 열 갑들이로 수십 포씩 들어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화물 기사가 짐을 나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이 담배 상자를 상자째 이런 포대에 담아 그대로 훔쳐 달아났습니다.

48살 김 모 씨는 수도권을 돌아다니며 이런 방식으로 2년 동안 68차례나 담배 상자를 훔쳤습니다.

모두 4만 7천 갑, 1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배진환/안양동안서 강력팀 : 배송차량 기사들이 가까운 편의점에 배송을 하다 보면 그 사이에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문을 잘 안 잠근다는 사실을 알고….]

훔친 담배들은 대부분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주택가 골목으로 가지고 가 좌판을 펴 놓고 팔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편의점 없는 곳에 가서 싸게, 반값 정도에 파니까 5분에서 10분이면 다 팔 수 있었습니다.]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김 씨의 장물 담배는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 김 씨는 담배 절도 행각을 계속해오다가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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