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 거래일인 오늘(4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쳤습니다. 중국 증시는 사상 처음으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도 중국발 공포가 번지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먼저,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 거래일,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대형주 중심의 CSI 300 지수가 5%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 즉, 거래 중지 조치가 발동됐습니다.
15분 동안 중단한 뒤 거래가 재개됐지만, 폭락세는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7% 넘게 하락하면서 중국 증시 거래가 사상 처음으로 완전 중단됐고 결국 6.85% 폭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주가가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했습니다.
[윈텐나/홍콩증권협회 위원 :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실시한 첫 날, 거래정지가 예상되는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의 이해도 부족해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폭락은 중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위안화 가치가 2011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해외 자금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박석중/신한금융 글로벌투자전략팀장 : 중국의 지속된 구조조정, 그리고 경기에 대한 불안감들이 기업 실적 악화로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감….]
중동 정세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블랙 먼데이'의 충격은 아시아 증시 전체를 덮쳤습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2.17%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3.06%, 홍콩과 대만 증시도 2% 넘게 급락했습니다.
국내 외환시장도 요동을 쳤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지난해 9월25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화 환율은 지난해 10월 19일 이래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