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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마지막 지휘…'진실게임' 치닫는 시향

<앵커>

어제(30일) 이 공연을 끝으로 정명훈 예술 감독이 10년 동안 몸담았던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이렇게 단원 일일이 작별 인사를 나눴고요, 앞에 있던 관객들도 기립박수로 거장을 배웅했습니다. 박현정 전 시향 대표와의 갈등이 결국, 정명훈 감독의 사퇴로까지 이어졌는데, 과연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그 진실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명훈 감독은 어젯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고별 공연을 했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온 정 감독은 단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 너무 잘했어요. 축하해요. 너무 잘했어요. 해피뉴이어, 모두 감사합니다.]

전격 사퇴를 발표했던 정 감독은 최근 서울시향 사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공연 30분 전 시향 단원들은 연주복 차림으로 콘서트홀 로비에 나와 관객들에게 호소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거듭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정 감독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번 사태는 정 감독 측이 직원을 종용해 모함한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하고, 성희롱도 했다는 주장을 담은 호소문을 내면서 사태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박 전 대표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최근엔 정 감독 부인이 직원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면서 이번 사태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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