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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도 길 잃을 스모그"…분노 표출 '패러디'

<앵커>

매일 심각한 스모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에선 스모그 실태를 조롱하는 풍자들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스모그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권장치의 10배를 넘나들었습니다.

지난 보름 동안 거의 매일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스모그는 열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회색 스모그 속에서 새해를 맞게 될 전망입니다.

[쉬젠밍/기상국 환경기상센터 부주임 : (엘니뇨 영향으로) 공기 확산 조건이 좋지 않고 수분 함량이 높은 데다 외부 오염물질 유입이 많은 점 등이 최근 스모그 빈발의 주원인입니다.]

지난 성탄절에도 공기질 수치가 500에 육박하면서 도심이 텅텅 비는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허베이 스자좡 주민/지난 25일 : (스모그 느낌이 어떠세요?) 곧 죽을 것 같아요. 못 견디겠어요. 숨을 못 쉬겠습니다.]

스모그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가 조롱과 비웃음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임무를 어떻게 완성하지?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데.]

[길을 잃었어.]

[산타가 스모그 때문에 눈길에 미끄러져 이번 성탄 취소.]

짙은 스모그 탓에 허난 이양 부근 고속도로에서 10중 추돌 사고가 났고, 허베이 원안에서는 35중 추돌 사고로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스모그에 갇힌 채 연말연시 분위기마저 잔뜩 위축되면서 중국은 소비 부진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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