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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어린이집 차량 '활활'…예방법은?

<앵커>

어제(28일) 수원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차량 화재 영상입니다. 이렇게 운행 중이거나 멈춰 선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 올 들어서 4천200건이 넘습니다. 불은 대부분 엔진 부위에서 시작됐는데, 기름이 새거나 전기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게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화강윤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서 어린이집 승합차가 불타고 있습니다.

맹렬한 불길에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이렇게 큰 도로를 한창 달리던 차에 불이 붙은 겁니다.

차는 빈 차였지만, 안에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런 차량 화재는 지난 석 달 동안에만 전국적으로 1천 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대부분 엔진 룸이었는데, 고온의 엔진 주변에서 기름이 새면 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매연저감장치 같은 엔진 주변부 장치들의 온도가 주행 중에는 수백 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이곳 주변에 기름이 새면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겁니다.

추운 겨울엔 연료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기름이 샐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관) 자체가 온도 변화에 약해서, 그러면 더 샐 확률이 높아요.]

엔진룸에 낙엽 같은 이물질이 남아 있어도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전기 배선에서 합선이 생겨 불똥이 튀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 자동차를 출고한 이후에 마음대로 전기배선을 건 드린다든지 해서 그게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차량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정기 점검은 물론, 엔진룸을 청소도 자주해야 합니다.

내부 배선을 건드려야 하는 블랙박스나 차량용 오디오 설치 작업은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배문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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