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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사고 내고 몰래 도망…다시 뭉친 누리꾼

<앵커>

지난해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사건,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 다들 기억 하실 겁니다. 당시 누리꾼들이 나서 뺑소니범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을 줬었는데 이들이 아예 영상분석 업체를 만들어 경찰 수사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진하는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된 차량과 부딪힌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빠른 속력으로 달리다가 사이드미러를 부수는가 하면, 주차하다 사고를 내고도 슬그머니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남의 차량을 훼손하고 그대로 달아난 것을 '물피 도주'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집계된 피해 건수만 15만 건이 넘습니다.

이럴 때 사고 순간을 기록한 블랙박스나 주변 CCTV의 영상이 선명하지 않으면 가해 차량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주우찬/부산 사하구 : (경찰이) 번호는 전혀 안 보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영상으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지난 1월 청주에서 발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흐릿한 화면 속 차량 번호와 차량 종류까지 알아내 뺑소니범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누리꾼들이 아예 영상분석 업체를 만들었습니다.

경찰도 영상분석을 의뢰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요민/블랙박스 분석업체 대표 : 명암대비, 색도, 각도 조절을 하면서 프레임 단위로 끊어서 여러 형태로 보고 (분석합니다).]

이들은 양심 불량 운전자 퇴출을 위해 경찰에게는 무료로 영상분석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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