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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모두 만족 못 한 '합의'…남은 과제는?

<앵커>

이번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궁극적으로 원한 건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사죄와 배상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일본이 가장 원한 건 정부 차원의 책임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었죠. 사실상 어느 쪽도 온전히 얻어내기는 어려운 이상적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 걸음씩 양보해서 나름의 해법을 찾은 것이었는데, 이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앞으로 남은 과제는 뭐가 있을지, 안정식 기자가 뉴스인 뉴스에서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가 우리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위안부가 국가의 조직적 범죄였으며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제 강점의 고통을 고려할 때 정서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합의입니다.

[김복동/89세, 위안부 피해자 : 확실하게 사죄만 하면, 사죄하고 우리 명예만 회복시켜 준다면 (수용할 수 있는데), 이렇게 나가면 끝끝내 우리가 싸울 거예요.]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비판은 일본 쪽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녀상 이전에 합의한 것처럼 일본 정부가 언론에 흘리는 것도 자국의 비난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구종/동서대 석좌교수 : 외교 관계에 있어서 100점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한쪽이 100점이면 (다른) 한쪽이 0점이라는 얘기인데, 7~80% 만족한다는 선에서 합의된 것이 이번 위안부 문제 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측 모두에게 100% 만족을 주지 못하는 합의였다면 이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합의 결과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 당사자와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정부의 진정성 있는 설득 노력이 절실합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정치적 결단의 산물인 만큼 국민에 대한 설득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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