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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자란 고드름…세밑 한파 전국 '꽁꽁'

<앵커>

오늘(28일) 날씨 참 매서웠죠. 철원은 영하 18.6도, 서울은 영하 9.5까지 내려가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세밑 한파 현장을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밑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털모자를 푹 눌러쓰고 손으로 얼굴을 가려도 매서운 한파에 몸이 저절로 움츠러듭니다.

[박예린/서울시 송파구 : 너무 추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한강 가장자리 선착장에는 얼음이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묶어둔 밧줄에는 얼음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사흘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강력한 한파에 폐터널 바닥에서는 고드름이 땅에서 솟아오르는 듯 거꾸로 자라고 있습니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강력한 한파에 바로 얼어붙으면서 바닥부터 하늘을 향해 고드름이 자라는 겁니다.

오늘 철원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18.6도, 연천도 영하 17.9도까지 떨어졌고, 서울도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9.5도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서울 기온이 영하 7도, 철원은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는 등 여전히 춥겠습니다.

한파는 내일 낮부터 물러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마지막 날 서해 상에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여 충남과 호남 서해안, 제주도에서는 해넘이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새해 첫 해돋이는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겠지만, 동해안에서는 구름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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