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탈당 결심…안철수 "내년 2월초 창당"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수장 격인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설 전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의원 측과 함께 한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최대계파의 수장 격인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김 전 대표가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현재로선 탈당 결심을 굳힌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측근도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당에 남아서 할 역할이 이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주류의 또 다른 핵인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어제(21일) '창조적 파괴'란 표현을 썼는데, 탈당 가능성을 열어둔 걸로 해석됐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음 달 창당준비위 발족, 내년 2월 초 창당이라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한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과의 총선 선거 연대는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천정배, 박주선 의원의 호남 신당 세력과는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다'라는 말씀드립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 의원의 창당 선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낡은 껍데기를 벗겨 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새살이 돋는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정면돌파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