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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 속 신비로운 서리꽃…소백산 '순백 절경'

<앵커>

소백산에는 요 며칠 새 서리꽃인 상고대가 활짝 피어나서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얀 운무와 어울려서 분위기가 더 신비로워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백산 정상이 순백의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해발 1천383m, 연화봉에 서리꽃인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하얀 솜털을 덮었습니다.

칼바람 속에 피어난 상고대에는 바람이 스친 자국이 남아 있고, 상고대에 파묻힌 철쭉군락지는 바닷속 산호를 보는 듯합니다.

아침 햇살이 내려앉자 상고대 얼음알갱이가 영롱하게 반짝입니다.

환상적인 자연의 깜짝 선물에 등산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허기열/서울 도봉구 : 굉장히 멋진 상고대도 구경하고, 이번만큼 멋진 풍경은 처음 봤습니다.]

상고대 아래 산 중턱에는 뭉게구름처럼 하얀 운무가 가득 피어올랐습니다.

이곳은 소백산 천문대 근처입니다.

하얀 운무가 온통 산과 들을 뒤덮고 있어서 드넓은 구름바다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상고대는 수분이 많은 안개가 나뭇가지나 잎에 달라붙었다가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입니다.

늦가을이나 초겨울,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 잘 피어납니다.

겨울 등산의 백미로 꼽히는 소백산 상고대, 햇빛을 받으면 녹아 사라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산에 올라야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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