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베이징엔 대기오염 최고 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가 또 발령됐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최고 20배나 된다는데 이게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올까 걱정입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말을 맞은 주말인데도 베이징 시내가 한산합니다.
오늘(19일) 아침 7시부터 다음 주 화요일 자정까지 나흘간, 베이징 전역에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스모그 적색경보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오전 한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치의 아홉 배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베이징 시민 : 어떤 기준으로 적색이랑 주황색 경보를 구별하는지 잘 모르지만 전에 주황색 경보 때보다 오늘이 더 심해 보이지 않네요.]
하지만 기상 당국은 다음 주 화요일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최고 20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왕빈/베이징시 환경보호부 응급처장 : 24시간 전에 미리 예보를 내려야 오염의 심화를 늦출 수 있고 건강예방조치를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 다.]
자동차는 홀짝제 운행에 들어갔고 공장들은 다시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환경 당국은 오염물배출 측정수치를 조작했다 적발된 기업 8곳을 공개하고 임직원들에게 최고 7년 징역형이 내려질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다음 주 수요일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면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