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역 첫 탈당…정동영, 복당 요청 거절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동철 의원이 광주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호남의 분위기가 심상찮자 문재인 대표가 정동영 전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했는데,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지역 3선인 김동철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따라 내일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문병호, 황주홍, 유성엽 의원에 이어 네 번째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선 첫 탈당입니다.

광주는 김 의원을 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 가운데 4명이나 비주류여서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동철 의원 : 한 사람 빼고 비슷한 생각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연말까지 결행하지 않을까….]

호남 의원들의 연쇄 탈당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문재인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낙선한 뒤 자신의 고향인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을 찾아가 복당을 요청한 겁니다.

답변은 사실상 거절이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총선 때부터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동영/전 의원 : 큰 틀에서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습니다.]

정 전 의원 측은 오히려 정 전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를 검토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 모두 내년 총선의 성패가 호남에 달려 있는 만큼 이 지역 민심을 잡으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