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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대형 폭탄'…6·25 불발탄 해체 완료

<앵커>

어제(10일) 한강철교 아래 물속에서 6.25 때 투하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 ▶ 바닥에 수상한 둥근 물체…한강철교 수중에 불발탄) 오늘 무사히 이 폭탄을 인양해 해체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철교 아래서 잠수부들이 폭탄 인양 작업에 한창입니다.

작업이 시작된 지 2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3시 40분쯤, 로프로 단단히 동여맨 대형 폭탄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곧 바지선 위로 올려집니다.

불발탄으로 추정됐는데, 폭발할 가능성도 있어서 뇌관은 현장에서 제거됐습니다.

폭발물 처리반은 뇌관이 해체된 불발탄을 이곳 선착장으로 옮겨와, 대기하고 있던 군용 트럭에 옮겨 실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불발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지난 1942년 미군이 개발한 AN-M65 항공 포탄입니다.

[이준상/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 담당 : 전장은 1.2m, 무게는 대략 300kg 정도입니다. 폭발 범위는 수중에서는 300m, 지상에서 폭발했을 경우는 1.4km (정도가 됩니다.)]

군 당국은 한국전쟁 때 미군 폭격기가 투하한 폭탄이 강물을 따라 떠내려온 뒤 한강대교 아래 강바닥에 묻혔다가 최근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거된 불발탄은 공군 부대의 폐 포탄 저장고에 보관됐다가 한꺼번에 폭파나 폐기 처리됩니다.

[차재명/공군 제10전투비행단 폭발물 처리반장 : 안전조치를 하고 신관(뇌관)을 분리한 후에 연 1회, 비수거(폐기)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불발탄이라도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면서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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