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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차관급 회담…"첫길 잘 내자" "대통로 열자"

<앵커>

남북 차관급 회담이 오늘(11일) 개성공단에서 시작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 관계의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고위급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대가 적지 않은데, 남북 회담 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네, 남북 회담 본부에 나와있습니다.) 남북 회담은 열려도 항상 쉽지가 않은데, 이번은 어떻게 진행이 잘 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10시 40분부터 30분간 전체회의를 가진 남북 대표단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수시로 서울과 평양의 훈령을 받은 뒤 대표 접촉을 갖는 작업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전 전체회의가 끝난 뒤 7시간이 지나서야 첫 수석대표 접촉이 시작되는 걸로 미뤄서 만만치 않은 회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상대로 진행이 더딘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이 있습니까?

<기자>

의제 자체가 포괄적인데다 남북의 중점사안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황부기/남측 수석대표 : 우리가 첫 길을 잘 내어서 통일로 가는 큰길을 열어갑시다.]

[전종수/북측 수석대표 : 우리가 장벽을 허물어서 골을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나갑시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사 확인에 동의한 3만여 명의 명단을 넘길테니, 북측도 이산가족 명단을 올해 안에 넘겨 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우선 요구하고, 한미 훈련 중단 같은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DMZ 평화공원 문제를 비롯해 조율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번 회담도 밤샘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박현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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