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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카페인 음료…진짜 술 빨리 깰까?

<앵커>

술자리가 많은 연말, 여러분은 숙취해소 어떻게 하시나요? 숙취해소 음료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국내에서 해마다 40개 정도의 식품이 숙취해소제로 특허를 받고 있습니다. 또 술 깨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카페인 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효과는 어떨까요?

건강 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나이와 주량이 비슷한 30대 남성 세 명에게 소주 100cc, 두 잔 반씩 마시게 한 후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1% 정도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이어 생수 1병, 꿀물 한 컵, 카페인 음료 한 컵을 각각 마시게 하고 20분 후에 다시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꿀물과 물을 마신 사람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1%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진규/음주 후 생수 1병 마심 : 속 불편한 것도 없고 술이 깬다고, 희석했다고 할까?]

하지만 카페인 음료를 마신 사람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4%, 물을 마신 경우보다 4배나 높았습니다.

[김진욱/음주 후 카페인 음료 1컵 마심 : 잠깐은 정신이 맑아지는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취기가 오는 느낌.]

꿀이나 비타민 B와 C 같은 항산화 물질은 술의 염증반응을 줄여주고 콩나물이나 북엇국 속 단백질도 술 분해를 돕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처 홈페이지에는 숙취해소 기능이 있는 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없습니다.

숙취해소 음료수가 제조상 특허 등록은 됐지만 물이나 음식보다 숙취해소 기능이 더 있다고 의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숙취해소라는 문구는 제품에 표기할 수 있습니다.

안주는 술보다 미리 먹는 게 효과적입니다.

10분 전에 안주를 먹고 맥주를 마신 여성은 술과 안주를 같이 먹은 여성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았습니다.

안주보다 술이 더 빨리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김병성/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생화학적으로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한 2~3일 정도가 돼야 청결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술을 거르지 않고 며칠 연속해서 마시는 건 간에 큰 부담을 주는 만큼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설치환, 영상편집 : 하성원) 

▶ [카드뉴스] 부장님, 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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