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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해안에선…'물 반 도루묵 반' 진풍경

<앵커>

지금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방파제에서 도루묵을 수백 마리씩 잡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산란기를 맞은 도루묵이 항구까지 떼 지어 몰려든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항구 내 선착장 주변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바다에 작은 통발을 던진 뒤 한참을 기다렸다가 끌어 올리면 수십 마리씩 도루묵이 담겨 올라옵니다.

운이 좋으면 불과 몇 시간 만에 수백 마리도 잡을 수 있습니다.

[남상연/강원도 강릉시 : 한 500마리 안 되겠나? 이게 한 망에. 한 망에 500마리. (언제 놓으신 거라고요?) 어제 저녁요.]

빈 낚싯바늘을 던져도 잡히고, 아무렇게나 투망을 던져도 잡을 수 있습니다.

고무통마다 비닐봉지마다 갓 잡은 도루묵이 가득합니다.

줄줄이 꿰어 가져가거나 즉석에서 불에 구워 먹기도 합니다.

[임정묵/충북 제천시 : 딸도 보내주고, 아들도 보내주고, 사돈도 보내주고, 그 재미죠. (잡는 재미가 어떠세요?) 좋고 말고요.]

바닷물 속을 들여다보니 도루묵이 떼 지어 해조류 사이를 헤엄치고 있습니다.

방파제에서도 도루묵을 잡을 수 있는 건 먼바다에서 살던 도루묵이 이맘때쯤 알을 낳기 위해 수심이 얕은 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도루묵 조업 철인 지난달에 기상악화로 조업일수가 크게 줄면서 더 많은 도루묵이 항구까지 몰려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산당국은 한동안 크게 줄었던 도루묵 자원을 어렵게 다시 회복시킨 만큼 과도하게 잡는 것은 자제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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