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새벽 서울의 한 대형 찜질방에서 불이 났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용객 수백 명이 대피하면서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찜질방 건물 밖으로 흰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연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새벽 6시 15분쯤 서울 용산역 근처에 있는 대형 찜질방에서 불이 났습니다.
[찜질방 이용객 : 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불났다'고…. 연기가 좀 자욱하게 끼어 있고. 전체적으로…. (방송은 나왔나요?) 방송은 따로 나오지 않고 그냥….]
불은 7층 규모인 찜질방 건물의 2층과 3층 일부를 태우고 한 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용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채 대피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찜질방 이용객 가운데 연기를 마시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한 2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불난 시각이 토요일 새벽인데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불이 났을 때 찜질방에서 300명 정도의 손님들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박진영(찜질방 이용객)/경기도 안성시 : 되게 많았어요. 1층 홀에는 사람들이 누워 있어서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였고…. 앞이 안 보였어요. 앞이 안 보여서 소방관분 붙잡고 눈 감고 나왔어요.]
경찰은 2층에 있던 여성 목욕탕에서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윤선영, 화면제공 : 서울 용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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