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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구원투수진…한일전 대역전극의 숨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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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선발 이대은 투수의 공이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는데 심판의 손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반면 일본 선발 오타니의 이 공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습니다. 이용규 선수, 김인식 감독 모두 억울할만합니다.

이런 애매한 장면은 그 뒤에도 계속 이어졌는데요, 물론 스트라이크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지만, 유독 우리 투수에게만 엄격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대은에 이어 등판한 우리 철벽 구원진이 일본 강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선발 싸움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4회부터 역전의 희망을 이어간 일등공신은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었습니다.

올 시즌 탈삼진왕다운 위력적인 투구로 6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7회 심창민이 노아웃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정우람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또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8회 투아웃 1-3루 위기를 삼진으로 넘긴 임창민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승리 투수로 기록됐습니다.

9회, 타자들이 역전극을 펼치자 국제 경기마다 승부처를 지켰던 정대현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고,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이현승이 마지막 3루 땅볼을 유도해 불펜 릴레이 무실점쇼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현승/야구대표팀 구원투수 : 목표는 이제 우승이죠, 이제 일본을 이겼으니까 무조건 우승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멋진 야구 보여드리겠습니다.]

대표팀 구원투수진은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 0.90의 눈부신 호투로 대표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절묘하게 투수진을 운용했던 선동열 투수코치의 경험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입니다.

마지막 순간 긴장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일본 구원투수진과 달리, 끝까지 제 역할을 해낸 철벽 불펜진은 명승부의 숨은 영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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