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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반기는 北…당국회담 제안엔 '묵묵부답'

<앵커>

북한이 최근 들어 민간 교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북한을 방문하는 민간인이 늘고 있지만, 당국 회담 제안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각장애인용 풋살 경기장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에서도 히딩크 감독의 유명세는 대단해, 평양 국제축구학교 등 가는 곳마다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북측 관계자 : (히딩크 전 감독이 온다고 해서 학생들이) 대단히 지금 흥분돼 있습니다.]

[히딩크/前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7일 : 북한 축구관계자들이 해외 축구 정보에 관심을 두고 있는 등 열린 마음이었던데 대해 다소 놀랐습니다.]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160여 명이 대거 방북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남북종교인모임을 위해 140여 명이 금강산을 찾았습니다.

[강지영/조선종교인협회장, 지난 9일 : 북남종교인 모임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유리한 분위기를 더욱 성숙시켜 (우리 민족에게) 의의 있는 계기로 되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들여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3차 시범운송 사업도 오는 17일 시작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제안한 남북당국회담에 대해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최룡해 해임 같은 북한 내부상황이 정리되고,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비롯해 북한을 회담장으로 끌어낼 방안들이 제시돼야만 북한이 당국회담에 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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