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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공 대신 고무장갑…'불법 도박 손대지 않을게요'

<앵커>

국가대표 김선형과 오세근을 포함해 불법 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프로농구 선수 9명이 내일(13일)부터 코트로 돌아옵니다. 코트 위에서 굵은 땀방울로 속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화끈한 덩크를 찍던 손에, 고무장갑을 꼈습니다.

대학 시절 불법 사이트에 베팅한 사실이 드러나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김선형은, 장애인 시설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선형/SK 가드 : 장애인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또 이제 도와주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치유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선형/SK 가드 : 정말 죽기 살기로 한 발 더 뛰는 모습 보여 드릴 테니까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7월에 결혼한 오세근은 아내와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며 자숙했습니다.

홈 팬들에게 직접 사죄도 했지만, 진정한 속죄는 이제부터라고 말했습니다.

[오세근/KGC 인삼공사 센터 : 징계가 아니어도 봉사활동을 많이 할 생각이고 팬분들한테 제일 보답하는 거는 아무래도 정말 멋있게 열심히 농구를 하는 것 (같아요.)]

내일 LG 유병훈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오세근과 장재석, 김선형은 다음 주말에 유니폼을 다시 입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하겠다는 이들은, 땀과 열정으로 다시 팬들에게 다가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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