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물 위 수놓는 원앙 떼…겨울나기 준비 '분주'

<앵커>

천연기념물인 원앙은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새이기도 하죠. 200마리에 가까운 원앙떼들이 분주하게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만추의 단풍이 그림 같은 부산 회동수원지.

단풍보다도 더 고운 자태와 빛깔로 물 위를 수놓는 작은 손님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바람을 피해 오륜대 절벽 위에 몸을 바짝 숨긴 이 녀석들은 부부 금실의 상징, 원앙입니다.

그 수가 어림잡아 200마리 가까이 됩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는 귀한 손님 원앙이 이곳 부산 회동수원지에서 겨울을 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개체 수가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합수/생태연구가 : 최근 3~4년 전부터 원앙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 봅니다.]

원앙은 전 세계의 개체를 모두 합쳐도 그 수가 2~3만 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귀한 새입니다.

이런 원앙이 회동수원지를 찾은 것은 주변에 서식 환경이 잘 갖춰짐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태좌/부산발전연구원 조류전문위원 : 회동수원지에서 발견된 원앙은 (다른 철새는 하나도 없이) 원앙만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멀리서 날아온 것보다는 주변에서 번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오륜대의 높은 절벽이 포식자의 접근을 막아주고, 수원지 내 낚시가 금지돼 있어서 먹잇감이 충분한 점은 좋은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