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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범죄' 처벌 솜방망이…또 잡힌 '대부'

<앵커>

최대 40원 가치가 있는 구형 10원짜리 동전을 녹여서 구리 덩어리로 만들어 파는 범행, 여러 차례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 이 범행은 마치 마약 범죄처럼 잡힌 사람들이 또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의 주물 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주인 57살 노 모 씨는 구형 10원짜리 동전 150만 개를 녹이려던 참이었습니다.

[경찰 :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진술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노 씨는 10원짜리 동전 960만 개를 녹여 구리 덩어리를 만들어 1억 6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세 번째 범행 때는 19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8월 출감했는데, 석 달 만에 또 범행하다 적발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붙잡힌 일당은 노 씨를 '동전 범죄 세계의 대부'라고 부를 지경입니다.

[노 모 씨/피의자 : 잘못했다는 생각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어디 나가서 돈을 벌려면 힘드니까…죄송합니다.]

지난주에는 동전 600만 개를 녹여 팔아 2억 원을 번 혐의로 이 모 씨가 구속됐는데, 이 씨도 3번째 적발된 거였습니다.

현행법상 주화를 훼손하면 길어야 여섯 달 징역을 살고 범죄 수익은 추징 대상도 아니라서, 동전을 녹여 파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 

▶ 10원짜리 녹여파는 '동전범죄 대부' 또 범행하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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