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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친일인명사전' 배포 추진…또 다른 논란

<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 서울시 교육청이 친일인명사전을 중·고등학교 현장에 보급하기로 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입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4천389명의 친일행적을 담았습니다.

발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언론인 장지연 선생 등이 포함돼 후손들의 반발이 거셌고 출간이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박수현/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적 의도나 이념 문제가 아닌 역사적 청산과 학문적 정리라는 차원에서 (편찬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을 내년 신학기 초까지 551개 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산 1억 7천만 원이 투입됩니다.

새누리당은 "국가기관도 아닌 민족문제연구소의 편향된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하는 것은 반 대한민국적인 행태"라며 비난했습니다.

보수단체들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조진형/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 :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주요 정치 사회 지도자들을 모두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훼손하고….]

서울시교육청은 국정화 논란 이전인 지난해 12월 서울시 의회의 승인을 받은 사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도 "책은 책일 뿐"이라며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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