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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 "대통령 역할 넘는 지도자 되겠다"

<앵커>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얼굴이죠.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입니다. 미얀마 건국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로 1988년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1990년 총선에서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총선 결과를 무효화 했고, 수치 여사는 15년간의 긴 가택 연금에 들어갔습니다. 때문에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고도 21년 만에 수락연설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수치 여사는 이제 미얀마의 미래를 이끌게 됐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치 여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 21년이 지난 뒤 한 수락 연설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강조했습니다.

[아웅산 수치/2012년 6월 : 노벨 평화상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힘겹게 싸우는 미얀마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 과반 장악이 유력시되면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집권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하지만 영국인 남편과 결혼해 외국 국적의 두 아이를 둔 수치 여사는 군부가 개정한 현행 헌법상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이를 의식한 수치 여사는 실질적인 지도자가 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기자회견 : 저희 당이 승리해 정부를 구성한다면 저는 대통령 위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국민이 법과 인권에 따라 적절한 보호를 받게 하겠습니다.]

선거에서 상하원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도 NLD는 중소정당과 연정을 구성해 내년 2월 예정된 선거에서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 : 어머니 수치 여사가 나라를 위해 헌신을 다 한다면 바뀔 거라고 믿어요.]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도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53년 군부독재에 시달려온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희망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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