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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야당 압승…미얀마 53년 군부독재 막 내린다

<앵커>

오늘(9일) 8시 뉴스는 '민주화의 봄' 바로 직전 상황인 미얀마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25년 만에 치러진 자유선거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이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미얀마의 53년 군부독재가 막을 내리고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먼저,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차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이 환호합니다.

지지자들 앞에 선 수치 여사는 어제(8일) 치러진 총선의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아웅산 수치/민주주의민족동맹 의장 :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 선거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는 상·하원 선출직 의석 491석 가운데, 80%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현재 미얀마 상·하원 의석수는 모두 657석으로, 이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66석은 군부가 지명하게 돼 있습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이 67% 이상의 표를 얻으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산 윈 :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의 압승이 예상돼 너무나 기쁩니다.]

지난 1990년처럼 군부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군부도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개표가 완료된 하원 12석 가운데, 12석 모두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차지했다고 미얀마 선관위는 밝혔습니다.

집권 USDP, 통합단결발전당의 텃밭인 수도 네피도에서도 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8시 반쯤 1차 개표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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