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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나비' 마지막 날갯짓…강수진 국내 고별무대

<앵커>

강철 나비라고 불리는 발레리나 강수진 씨는 이번 주말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게 됩니다.

30년 쉼 없이 달려온 발레 인생을 마무리 짓는 강수진 씨를 곽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첫사랑의 설레임, 가슴 아픈 실연의 고통, 엇갈린 운명에 대한 분노와 절망까지, 주인공의 감정이 무대 위에 휘몰아칩니다.

가냘픔 속에 우아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강수진은 그래서 '강철 나비'라 불립니다.

[리드 앤더슨/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예술감독 : '위대한 무용가'가 되려면 '타고난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데, 강수진 씨는 그걸 가진 사람입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내년 독일에서 공식 은퇴를 앞두고 한국에서 고별무대를 올립니다.

[강수진/발레리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 많은 분들의 사랑이나 성원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감사드리는 마음의 무대에요.]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때 발레를 시작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19살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최연소 입단기록을 세우고, 이후 세계 정상급 발레리나로 우뚝 섰습니다.

매일같이 잠을 설치고, 가족여행 한번 제대로 못 해볼 정도로 지난 30년은 발레에 모든 것을 바친 삶이었습니다.

상처투성이 발은 하루 18시간 쉼 없이 연습해온 헌신의 증거입니다.

[강수진/발레리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그만둔다는 이 느낌이, 저는 아쉬움은 하나도 없어요.]

강철 나비는 이제 무대를 떠나지만, 무대 뒤에서 제2, 제3의 강수진을 길러 내며 발레와의 운명 같은 사랑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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