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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이 버무린 김치…사랑 나누는 '김장문화제'

<앵커>

이제 슬슬 김장 준비 하실 텐데요. 오늘(6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김장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참가자 수천 명이 함께 담근 김장 김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질 예정입니다.

안현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청 앞 서울광장이 거대한 김장 터로 변했습니다.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른 2천 명의 참가자들, 아삭하게 익은 올해 첫 김장 배추를 가르고 붉은 양념으로 꼼꼼히 속을 버무립니다.

[박복순/서울 동작구 : (힘들지 않으세요?) 허리를 못 펴고 계속한 것 같아요. 어차피 봉사하러 왔으니까 힘들다는 생각 안 하고 열심히 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먹을 거니까 더 잘 담가야겠다.]

오늘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외국인 1천 명 가량도 참가했습니다.

비록 서툰 솜씨지만 눈치껏 옆 사람을 따라 하며 제법 그럴듯한 김치를 완성했습니다.

[엔구엔탓닥/베트남 : 엄청나네요. 베트남에서도 저희는 모두 한국 김치를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오늘 만들어진 김치의 대부분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한 기부로 이어졌습니다.

김장에 담긴 협동의 의미가 나눔으로 승화된 겁니다.

모레까지 50톤 분량의 김치가 담가 지면 복지협의회 측에서 복지관과 불우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김장 체험 외에도 각종 시식 코너와 장터, 어린이 김치 교실 등 다양한 행사가 모레까지 진행됩니다.

한 기업이 15년 넘게 실시해온 서울광장 김장 담그기 행사는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지난해부터는 서울시 주관의 김장 축제 형태로 열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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